|
南道의 元老 東西洋畵家 20人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藝術의 香氣
장영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단국대학원·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출강
빛고을 광주는 전국 으뜸의 예술의 고장이다. 광주 북구청(청장 김재균)은 초현대식 북구청향토문화센터를 건립하고 그 안에 60평 규모의 자미갤러리를 개관했다. 지난해 11월 자미갤러리 개관기념전의 일환으로 원로작가 동서양화 20인이 초대됐다. 서구 유럽이나 가까운 일본에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화가의 수효가 훨씬 많은 반면 발표의 장인 문화공간이 절대부족인 현실을 감안할 때 문화예술의 창조적 발전을 위한 이 쾌거는 이 고장 자치단체의 빛나는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북구청은 이 고장 미술인들의 창작의욕의 고취와 주민들의 정서순화, 그리고 문화예술에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청사내의 회의장, 복도 등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여 연중 미술인들의 초대전을 가져왔다. 미술인과 시민이 교감하고 만나는 문화의 쉼터로 전국 최우수 구청으로 평가받은 북구청은 이번에 숙원사업의 일환으로 `자미갤러리`를 개관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국 초유의 일로 앞으로 다른 지역의 미술문화 발전을 위한 선례를 남기게 된 이 갤러리의 오픈은 지방자치단체와 미술인 그리고 시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 고장의 위상을 높이고 이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업적들은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패러다임을 건설하는 초석이 되는 것이며, 이미 예술로 부를 누린 유럽의 파리 등 예술의 메커 등에서는 100년 이상의 선례를 기록하고 있다.
김재균 북구청장은 개관전에 즈음한 인사말에서 “옛 삼일로에 세운 북구향토문화센터는 역사 속에 투영된 선인들의 얼과 숨결이 살아 숨쉬도록 하였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도록 하였습니다. 새로운 문화공동체를 창조하기 위해 향토문화와 현대문화가 한 지붕 속에서 서로 만날 것입니다. 오월 문화관은 역사와 문화의 하나됨입니다. 과거와 현재의 새로운 만남입니다. 80년 5월의 불꽃을 아름다운 문학으로 승화시킨 문화창조의 장입니다. 문화인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문화카페입니다. 지역문화의 새로운 구심점입니다. - 이하생략 -”라고 강조한다.
또한 정상진 북구의회의장은 “자신의 생각과 희망, 그리고 도전, 사랑, 갈등, 화해의 메시지를 다양하게 표현한 아름다움의 창조적 언어들을 예술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걸어온 인생을 되돌아보며 한편으로는 너그러움으로, 또 한편으로는 회한으로 받아들이며 거기서 삶의 희열을 얻고자 하는 화가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일까 생각해 봅니다. 화가들은 스스로 아름다움에 동화되어가고 세상이 부르면 언제라도 지체 없이 달려가 그 향취에 파묻히거나 그것을 호흡하고 또한 거기에 몰입되어 화폭 속에 끌려가기를 서슴치 않고 자유롭게 부유하는 원색의 색면과 간접적 형상들과 함께 삶의 혼을 화폭에 담아냅니다”라고 술회한다.
예술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호흡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장들의 절규에서 한국미술의 서광을 보는 듯 하다.
이번 개관기념 원로초대전에 출품한 작가들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
